증권가, 농심 목표가↑…"올해 영업이익 2천억원이상 전망"
작성일 2023-08-14 10:05:54 | 조회 23
증권가, 농심 목표가↑…"올해 영업이익 2천억원이상 전망"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농심[004370]이 연간 영업이익 2천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14일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지난 11일 농심은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6천979억원, 영업이익이 1천17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3.8%, 204.5% 증가한 수치다.
이날 삼성증권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44만원→54만원), 신한투자증권(52만원→57만원), 하이투자증권(52만원→55만원), NH투자증권(51만원→56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52만원→59만원) 등도 농심의 목표가를 높였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농심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천17억원에서 2천332억원으로 16% 상향한다"며 "이는 연간 108% 성장을 기대하는 것으로,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성 개선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국내에서 라면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스낵 신제품 생산능력(CAPA)이 과거 대비 50% 확대된 것을 고려했다"며 "해외의 경우 중국을 제외한 국가, 특히 미국에서의 매출과 영업이익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재료비의 경우 소맥, 팜유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하락에 따라 연말로 갈수록 관련 부담이 올해 상반기 대비 완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천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96.9%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농심은 영업이익 2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2015년 영업이익이 1천억원을 돌파했을 때 주가는 52만원까지 치솟았다. 조정 때마다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농심은 지난달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각각 4.5%, 9.6% 인하했으나 이에 따른 실적 저하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 인하에 따라 매출은 연간 약 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소맥 납품 가격도 5% 인하되면서 원가 역시 80억원 줄어들 것"이라며 "다른 변수가 없다면 영업이익 감소 효과는 연간 영업이익의 6%인 약 120억원으로 추산돼 실적 훼손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라면 가격 인하 관련 이슈가 있었으나 이미 해당 영향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성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수익성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지속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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