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K팝, 단순한 음악 아냐…NFT 등 신사업 창출"
작성일 2023-10-12 18:34:11 | 조회 29
이창용 "K팝, 단순한 음악 아냐…NFT 등 신사업 창출"
블룸버그TV 인터뷰…"이-팔 사태 영향, 판단하기에 시기상조"
"유가·중국·반도체가 한국경제 주요변수…유가 급등시 내년 성장률 전망 조정"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민선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K팝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K팝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의 연장선에서 K팝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3월부터 장기 순회공연 '더 에라 투어'(The Era Tour)를 진행하며 가는 곳마다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을 의미한다.
이 총재는 "두 딸이 매일 TV를 본다"면서도 "K팝은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사업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K팝 회사가 K팝 걸그룹의 사진이나 대체불가토큰(NFT)을 판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난 며칠 유가, 환율 등 시장 반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놀랐다"면서도 "아직 시작 단계이고, 지금 시점에서 (그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이 총재는 한국 경제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유가와 중국 경제, 반도체 경기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내년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유가가 80달러 중반대라고 가정한 것"이라며 "유가가 급등하면 성장률 전망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신용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지만, 정부와 한은의 대응으로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했다는 것이다.
그는 "금융 안정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낮추는 쪽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hanjh@yna.co.kr,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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