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지방 이전에도 주거래은행은 여전히 시중은행
작성일 2023-10-10 12:31:29 | 조회 22
금융공기업 지방 이전에도 주거래은행은 여전히 시중은행
부산 이전 공기업·공공기관 13곳 중 11곳 시중은행 1순위 거래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이전 금융공기업과 공공기관 중 지방은행을 주 거래처로 이용하는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윤영덕(광주 동구남구갑) 의원에 따르면 부산에 이전한 금융공기업과 공공기관 13곳 중 11곳이 주거래은행으로 시중은행을 이용하고 있다.
부산 이전 금융공기업 중 BNK부산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하는 기관은 한 곳도 없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신한은행을 1순위 은행으로 이용하고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을 다음으로 거래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1·2순위 은행으로 이용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하나은행을 주거래은행을 하고 부산은행과 농협을 2·3순위 은행으로 지정해 계좌를 사용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한국예탁결제원은 하나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2·3순위로 거래하고 있고 한국거래소(KRX)는 1순위로 신한은행을 이용하고 있다.
금융 이외 해양·수산·영화 관련 이전 공공기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영화진흥위원회와 게임물관리위원회만 부산은행을 1순위 은행으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 이전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시중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거래하는 것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이전 취지에 맞지 않는 행태"라며 "지역경제 선순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방은행에 예치금을 늘리는 등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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