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새마을금고 이사장, 연임제한 규정 피해 4선 취임
작성일 2023-10-04 12:31:05 | 조회 33
3선 새마을금고 이사장, 연임제한 규정 피해 4선 취임
순천 한 새마을금고 92세 이사장 사직에 보궐선거 치러


(순천=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90대 고령으로 눈길을 끌었던 전남 순천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건강 문제를 들어 취임 6개월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후임으로 이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3차례 역임했던 전임 이사장이 보궐선거를 통해 또 취임했다.
4일 순천중부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올해 3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김모(92) 이사장이 지난달 6일 건강에 문제가 있어 직무 수행이 어렵다며 사직서를 냈다.
당시 보궐선거는 3선의 강모(72) 전 이사장이 건강을 이유로 중도에 사직하면서 치러졌다.
이를 두고 강 전 이사장이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걸리자 이를 피하고 다시 출마하기 위해 고령의 후보를 내세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임기는 4년이며 3선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3 연임 한 이사장이 중간에 사퇴하고 다시 나오면 3선 연임 제한을 피할 수 있다.
강 전 이사장은 실제로 김 이사장의 사직 이후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한 조합원은 "3차례 연임하면 마지막 임기에 사직서를 제출한 후 남은 기간 대리인을 당선시켰다가 중도 하차케 하는 방법으로 또다시 4년의 임기를 3번 연임할 수 있는 꼼수를 쓰고 있다"며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순천중부새마을금고는 자산 1천700억원 규모이며 회원은 1만여명이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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