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앞둔 Arm "AI 덕에 내년 매출 20% 이상 성장 전망"
작성일 2023-09-08 13:01:45 | 조회 25
나스닥 상장 앞둔 Arm "AI 덕에 내년 매출 20% 이상 성장 전망"
르네 하스 CEO "2026년까지 탄탄 성장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내년 매출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르네 하스 Arm CEO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만찬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하스 CEO는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에 전력을 공급하는 반도체 칩 관련 수요에 힘입어 현 2024 회계연도 매출이 11% 증가하고, 2025년 회계연도에는 매출 증가세가 20%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2024 회계연도는 내년 3월 31일 종료되며 이후 2025 회계연도가 시작된다.
하스 CEO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봐왔던 것 이상의 큰 효과가 발생했다며 "2026 회계연도까지 10% 후반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계속 탄탄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이 확보한 Arm 측 프레젠테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23 회계연도 영업이익률은 29%였으며 장기적으로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1990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설립된 Arm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다.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 AP의 대부분이 Arm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하며, 모바일 칩 설계 분야의 점유율은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RM은 2016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에 의해 320억달러(약 42조6천억원)에 인수됐으며 이후 소프트뱅크는 2020년 9월 Arm을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약 53조3천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나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 Arm은 이달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47∼51달러(약 6만3천∼6만8천원)로 제시하며 이 같은 상장 계획을 밝혔다.
희망 가격 상단을 적용한 Arm의 기업가치는 약 545억달러(약 72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이번 Arm의 기업공개로 최대 48억7천만 달러(약 6조5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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