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3개월 연속↑…달러예금 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작성일 2023-08-25 13:31:42 | 조회 29
외화예금 3개월 연속↑…달러예금 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기업 해외 조달자금 일시 예치·투자자예탁금 증가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기업들이 해외에서 조달한 자금 등을 예치하면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3개월째 증가했다. 이중 달러화예금 증가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천50억달러로 전월 말 대비 51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 54억달러)과 6월( 30억4천만달러)에 이어 7월까지 3개월째 늘어났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 잔액은 7월 말 기준 878억6천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44억2천만달러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해 11월( 87억2천만달러) 이후 최대였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지난 6월 역대 최대폭( 12억3천만달러) 늘어났던 엔화예금 잔액은 7월 말 기준 83억1천만달러로 8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유로화예금 잔액은 한 달 새 7천만달러 감소, 7월 말 기준 60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달러화예금 및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 자금조달,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면서 "반면 유로화예금은 기업 현물환 매도,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예금은 2억2천만달러 감소한 13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896억8천만달러) 잔액이 한 달 새 45억달러, 개인예금(153억2천만달러)이 6억7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943억3천만달러)에서 61억4천만달러 증가했지만 외은지점(106억7천만달러)에서는 9억7천만달러 감소했다.
pdhis959@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