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SK 목표가↓…"자회사 실적 부진에 지분가치 감소"
작성일 2023-08-17 09:59:17 | 조회 24
하나증권, SK 목표가↓…"자회사 실적 부진에 지분가치 감소"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하나증권은 17일 SK[034730]에 대해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지분 가치가 떨어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렸다.
최정욱 연구원은 이날 SK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 급감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에너지 가격 약세와 반도체 시황 악화 영향에 따라 거의 모든 자회사의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과 정제 마진 하락으로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천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SK바이오팜 역시 영업손실 189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으며 SK스퀘어의 경우 3개 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비상장 자회사들 역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최 연구원은 "SK E&S는 LNG 원가 개선으로 발전량이 확대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3.4% 늘었지만,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44.7% 감소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SK팜테코도 일회성 비용 발생과 신규 제품 생산 일정 연기로 적자가 지속됐고, SK실트론 또한 전력비 상승과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SK 자회사들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다.
최 연구원은 "일부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감소 폭이 줄고 있어 추세 반전의 전환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최근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정제 마진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SK온의 배터리 사업 또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상향 기대와 미국 공장 수율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SK바이오팜도 미국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계획대로 올해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SK 하이닉스 또한 D램과 낸드 판매량 증가로 악성 재고를 줄일 수 있고, 특히 D램의 경우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로 출하량 증가에 더해 가격 또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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