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차익실현 압박·장기금리 상승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 이후 차익실현 압박이 커지며 또다시 하락세로 출발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61포인트(0.35%) 하락한 35,159.91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01포인트(0.47%) 떨어진 4,492.3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53포인트(0.34%) 밀린 13,925.91을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며,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떨어지고 있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 로 강등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이번 등급 강등이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달까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이를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에도 최근 미국 국채를 사들였다며 이번 등급 조정이 미 국채와 달러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0bp가량 오른 4.18% 근방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3bp 이상 올라 4.30%에서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다. 장기 금리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장기물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과 미 재무부의 3분기 1조달러가량의 국채 발행 계획, 예상치를 웃돈 ADP 민간 고용 지표 등이 장기물 국채 매도를 촉발하고 있다. 장기 금리의 상승은 미래 수익의 가치를 떨어뜨려 성장주 등 기술주에는 부정적이다.
한편,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지만,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퀄컴과 페이팔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퀄컴은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 발표에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다음 분기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도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조정 영업이익률이 당초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를 밑돌면서 이에 대한 실망에 11% 하락 중이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매출 급감에도 예상보다 손실이 줄어든 데다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아 주가는 1% 이상 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79%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2%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7월 감원 계획은 2만3천697명으로 전월보다 42%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 미국 기업들은 48만1천906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03%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6천 명 증가한 22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같은 수준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의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2.3% 상승보다 더 크게 개선된 것이다. 1분기 생산성은 2.1% 하락에서 1.2% 하락으로 수정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지수가 장기간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조정 압력이 커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스트레테가스의 크리스 베론 기술 및 매크로 리서치 대표는 "모멘텀이 지난 몇 주간 조용히 약화하고 있었으며, 몇주 전부터 조정에 대한 동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 추세는 위쪽이지만, "경험상 이러한 상황은 3단계, 즉 꺾임(break)→미온적 랠리(tepid rally)→재꺾임(break again)과 같은 단계로 작동한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1.05%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70%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20% 밀리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82%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르고 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4% 오른 배럴당 80.25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77% 상승한 배럴당 83.84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 이후 차익실현 압박이 커지며 또다시 하락세로 출발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61포인트(0.35%) 하락한 35,159.91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01포인트(0.47%) 떨어진 4,492.3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53포인트(0.34%) 밀린 13,925.91을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며,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떨어지고 있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 로 강등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이번 등급 강등이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달까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이를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에도 최근 미국 국채를 사들였다며 이번 등급 조정이 미 국채와 달러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0bp가량 오른 4.18% 근방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3bp 이상 올라 4.30%에서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다. 장기 금리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장기물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지만,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퀄컴과 페이팔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퀄컴은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 발표에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다음 분기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도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조정 영업이익률이 당초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를 밑돌면서 이에 대한 실망에 11% 하락 중이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매출 급감에도 예상보다 손실이 줄어든 데다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아 주가는 1% 이상 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79%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2%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7월 감원 계획은 2만3천697명으로 전월보다 42%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 미국 기업들은 48만1천906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03%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6천 명 증가한 22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같은 수준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지수가 장기간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조정 압력이 커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스트레테가스의 크리스 베론 기술 및 매크로 리서치 대표는 "모멘텀이 지난 몇 주간 조용히 약화하고 있었으며, 몇주 전부터 조정에 대한 동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 추세는 위쪽이지만, "경험상 이러한 상황은 3단계, 즉 꺾임(break)→미온적 랠리(tepid rally)→재꺾임(break again)과 같은 단계로 작동한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1.05%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70%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20% 밀리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82%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르고 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4% 오른 배럴당 80.25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77% 상승한 배럴당 83.84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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