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용등급 강등' 후 아시아 증시·통화가치 동반 하락
작성일 2023-08-02 12:34:05 | 조회 30
'미 신용등급 강등' 후 아시아 증시·통화가치 동반 하락
코스피·닛케이225·자취안·상하이·항셍 등 하락 출발 후 약세
달러인덱스 전장대비 하락…아 주요국 통화, 달러 대비 약세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가운데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와 통화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45분 기준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1.21% 내려간 상태다.
최근 급등했던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 초반 1.57%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가 0.60%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만 자취안지수(-0.25%), 호주 S&P/ASX 200 지수(-0.61%)도 하락세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0.29%, 0.03%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0.59%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1.959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02선을 회복, 전장 대비 0.229 하락한 102.074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53원 상승한 1,289.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6엔 오른 143.11엔,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0.0076위안 오른 7.1759위안을 기록 중이다.
앞서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 '로 하향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 곳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이후 12년 만으로,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 악화 등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웰링턴의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의 데이비드 크로이 전략가는 "시장은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액면 그대로 보면 미국의 명성과 위상에 먹칠하는 것이지만 시장의 불안과 위험회피 움직임을 부추긴다면 미 국채와 달러화 등 안전자산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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