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손실 2.9조…상반기만 6.3조 적자
작성일 2023-07-26 10:06:55 | 조회 41
[2보]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손실 2.9조…상반기만 6.3조 적자
매출은 반토막…HBM3·DDR5 판매 증가로 1분기 대비 실적 개선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메모리 업황 부진으로 올해 2분기에도 3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상반기 적자 규모만 6조원이 넘는다.
다만 하반기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8천8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4조1천972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조6천250억원을 9.8% 상회했다.
매출은 7조3천5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1% 감소했다. 순손실은 2조9천87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앞서 1분기에는 3조4천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4분기 1조7천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낸 데 이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다만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늘고 영업손실 규모는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44% 늘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2분기에는 D램과 낸드 판매량이 늘었고, 특히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가 1분기 대비 상승한 것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며 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AI 서버에 들어가는 높은 가격의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어 D램 전체 ASP가 1분기보다 높아진 것이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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