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뉴욕발 냉풍·美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
중동 충돌 격화도 악재…코스피 2.71%, 닛케이 2.14% ↓
중국 증시는 경기부양 기대에 상승 반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아시아 증시가 26일 뉴욕증시 하락과 미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내림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8.14포인트(2.14%) 내린 30,601.78에 장을 마감했고, 한국의 코스피는 -2.71%로 이보다 더 하락 폭이 컸다.
호주 S&P/ASX 200 지수(-0.61%)와 대만 자취안지수(-1.74%)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0.02%의 약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일본 제외)는 1.3% 내리고 있다.
다만,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감에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0.23% 오름세고,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50%, 0.44% 오르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는 앞서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하자 개장 전부터 얼어붙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91포인트(1.43%) 떨어진 4,186.77을 기록해 지난 5월 이후 처음 4,200 아래로 떨어졌고 2.43% 밀린 나스닥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1%가량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5.45포인트(0.32%) 하락한 33,03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4일 4.82%로 떨어졌던 10년물 금리는 다음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한때 4.98%까지 올랐다.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국채 금리 급등은 위험자산인 주식의 매력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경제 전반에 둔화를 가져온다.
특히 고평가주 또는 큰 성장을 위해 장기간 기다려야 하는 기술주에 더 타격이 크다.
실제로 이날 뉴욕 3대 지수 가운데 나스닥 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클라우드 부문 성장 둔화 속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9.5%나 하락한 데 이어 아마존(-5.6%), 엔비디아(-4.3%)도 급락했다.
도쿄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30년 만기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이자율이 7.9%로, 2000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스트릿글로벌마켓의 벤 루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5% 아래에서 머물지 않으면 미국과 아시아 증시 모두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지상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는 등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점 또한 하락세를 부추겼다.
anfour@yna.co.kr
(끝)
중동 충돌 격화도 악재…코스피 2.71%, 닛케이 2.14% ↓
중국 증시는 경기부양 기대에 상승 반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아시아 증시가 26일 뉴욕증시 하락과 미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내림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8.14포인트(2.14%) 내린 30,601.78에 장을 마감했고, 한국의 코스피는 -2.71%로 이보다 더 하락 폭이 컸다.
호주 S&P/ASX 200 지수(-0.61%)와 대만 자취안지수(-1.74%)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0.02%의 약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일본 제외)는 1.3% 내리고 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0.23% 오름세고,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50%, 0.44% 오르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는 앞서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하자 개장 전부터 얼어붙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91포인트(1.43%) 떨어진 4,186.77을 기록해 지난 5월 이후 처음 4,200 아래로 떨어졌고 2.43% 밀린 나스닥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1%가량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5.45포인트(0.32%) 하락한 33,03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4일 4.82%로 떨어졌던 10년물 금리는 다음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한때 4.98%까지 올랐다.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국채 금리 급등은 위험자산인 주식의 매력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경제 전반에 둔화를 가져온다.
실제로 이날 뉴욕 3대 지수 가운데 나스닥 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클라우드 부문 성장 둔화 속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9.5%나 하락한 데 이어 아마존(-5.6%), 엔비디아(-4.3%)도 급락했다.
도쿄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30년 만기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이자율이 7.9%로, 2000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스트릿글로벌마켓의 벤 루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5% 아래에서 머물지 않으면 미국과 아시아 증시 모두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지상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는 등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점 또한 하락세를 부추겼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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