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제유가 상승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5포인트(0.15%) 내린 34,785.2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0포인트(0.30%) 하락한 4,502.2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44포인트(0.34%) 밀린 13,984.38을 나타냈다.
이날 원자재 시장에서 국제유가가 튀어 오르면서 뉴욕증시에 하방 압력을 실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SPA 통신은 사우디가 올해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이어가면 오는 10~12월까지도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약 900만 배럴에 그치게 된다.
이날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과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2% 오르며 배럴당 각각 87.18달러, 90.2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의 8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3.02로, 전월치인 114.71보다 하락했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ETI 지수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이어 미국의 과열됐던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7월 공장재수주는 전월대비 2.1% 줄어들었다. 공장재수주는 다섯 달 만에 감소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진한 경제 지표가 뉴욕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안드레아 페라리오 전략가는 "성장에 대한 '굿 뉴스(good news)'는 시장에는 '배드 뉴스(bad news)'로 작용해왔다"며 "경기 침체 위험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은 더 끈질긴 인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연결돼 실질 금리를 매파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뉴욕 금융시장이 노동절 연휴로 휴장하면서 이날은 이번 주의 첫 거래일이다.
또 이날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트레이더들이 대거 복귀해 9월의 본격적인 거래를 시작하는 날이다.
투자자들은 그간 연휴와 휴가철 기간에 나왔던 여러 지표를 소화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에서 계속해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15%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의 경기 침체 전망치 20%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이제 완전히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올리기에도 더 어려운 여건이 펼쳐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달 19일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은 이번 달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5%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까지도 다소 완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우리는 엄청나게 좋은 경제 지표들을 봤다"며 "만약 이것이 이어질 경우,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경제 지표를 기다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두 달 연속으로 물가 상승률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고, 과열된 고용 시장도 완화한 만큼 연준은 조금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얻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9월은 역사적으로 S&P500 지수가 일 년 중 가장 부진한 평균 수익률은 낸 달이다. 다만 지난주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만큼 월초에는 강세 추진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는 "최근 뉴욕증시의 강세 모멘텀(추진력)은 9월 뉴욕증시가 그렇게 약세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에너지, 통신 업종이 상승했다. 산업재와 자재 관련 종목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항공과 크루즈 관련 종목들이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31% 내렸고, 영국 FTSE지수는 0.04%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46% 하락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 내렸다.
hrlim@yna.co.kr
(끝)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5포인트(0.15%) 내린 34,785.2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0포인트(0.30%) 하락한 4,502.2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44포인트(0.34%) 밀린 13,984.38을 나타냈다.
이날 원자재 시장에서 국제유가가 튀어 오르면서 뉴욕증시에 하방 압력을 실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SPA 통신은 사우디가 올해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이어가면 오는 10~12월까지도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약 900만 배럴에 그치게 된다.
이날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과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2% 오르며 배럴당 각각 87.18달러, 90.2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의 8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3.02로, 전월치인 114.71보다 하락했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ETI 지수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이어 미국의 과열됐던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진한 경제 지표가 뉴욕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안드레아 페라리오 전략가는 "성장에 대한 '굿 뉴스(good news)'는 시장에는 '배드 뉴스(bad news)'로 작용해왔다"며 "경기 침체 위험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은 더 끈질긴 인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연결돼 실질 금리를 매파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뉴욕 금융시장이 노동절 연휴로 휴장하면서 이날은 이번 주의 첫 거래일이다.
또 이날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트레이더들이 대거 복귀해 9월의 본격적인 거래를 시작하는 날이다.
투자자들은 그간 연휴와 휴가철 기간에 나왔던 여러 지표를 소화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에서 계속해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15%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의 경기 침체 전망치 20%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이제 완전히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올리기에도 더 어려운 여건이 펼쳐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달 19일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은 이번 달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5%로 반영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우리는 엄청나게 좋은 경제 지표들을 봤다"며 "만약 이것이 이어질 경우,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경제 지표를 기다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두 달 연속으로 물가 상승률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고, 과열된 고용 시장도 완화한 만큼 연준은 조금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얻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9월은 역사적으로 S&P500 지수가 일 년 중 가장 부진한 평균 수익률은 낸 달이다. 다만 지난주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만큼 월초에는 강세 추진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는 "최근 뉴욕증시의 강세 모멘텀(추진력)은 9월 뉴욕증시가 그렇게 약세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에너지, 통신 업종이 상승했다. 산업재와 자재 관련 종목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항공과 크루즈 관련 종목들이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31% 내렸고, 영국 FTSE지수는 0.04%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46% 하락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 내렸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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