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펀드 불법 운용' 장하원 디스커버리 대표 소환
작성일 2023-09-01 15:32:06 | 조회 26
검찰, '펀드 불법 운용' 장하원 디스커버리 대표 소환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검찰이 펀드 자금을 불법 운용한 혐의를 받는 장하원(64)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하 디스커버리)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 혐의를 받는 장 대표를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장 대표는 디스커버리에서 모집한 펀드 자금을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곳에 투자하는 등 불법 운용한 혐의를 받는다.
다수의 펀드를 운용하면서 특정 펀드의 환매 대금이 부족해지자 다른 펀드의 자금으로 '돌려막기'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전날 장 대표를 상대로 이러한 혐의의 사실관계와 개입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디스커버리에서 운용한 펀드 자금 일부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업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와 장 대표의 관련성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7월6일 디스커버리 사무실과 SH공사를 압수수색했다.
장 대표는 1천억원대 부실 펀드를 판매한 뒤 환매를 중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 됐으나 같은 해 12월 1심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장 대표가 판매된 펀드의 기초자산이 부실하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검찰이 항소해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장 대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이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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