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민간 고용 둔화에도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완화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01포인트(0.38%) 오른 34,984.68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3포인트(0.43%) 상승한 4,517.1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6.57포인트(0.48%) 뛴 14,010.3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ADP 고용 보고서 등 경제 지표를 주목했다.
이번 주 1일 나오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민간 부문의 고용을 보여주는 ADP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7만7천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월 수정치인 37만1천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날 발표된 7월 채용공고가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민간 고용도 둔화하면서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고용 시장이 둔화하는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모습을 보여줘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워왔다.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노동부의 8월 비농업 고용은 전달보다 17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달의 18만7천명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실업률은 3.5%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 잠정치도 당초 발표된 속보치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1%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는 1분기의 성장률 확정치인 2.0%와 비슷한 수준으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2.4%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2.4% 증가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성장률은 2%대를 유지했다.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7bp 이상 하락하며 4.84%를, 10년물 금리는 1bp가량 떨어진 4.10%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모두 8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오히려 추가 긴축 위험을 낮춘다는 점에서 주식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ADP 보고서가 반드시 정부의 고용 보고서와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갖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이번 지표는 과열된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표는 "노동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연준이 바로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어제는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이 되는' 전형적인 하루였다"라며 예상치 못한 미국의 채용 공고 감소와 소비자 신뢰도 하락으로 미국과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는 "약한 지표는 연준의 매파들을 한쪽으로 비켜나게 하고, 9월의 동결 기대를 강화했으며, 11월에도 인상이 없을 가능성을 좀 더 높였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02% 하락하고, 영국 FTSE지수는 0.40%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21% 상승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2%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0% 오른 배럴당 81.89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71% 상승한 배럴당 86.10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완화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01포인트(0.38%) 오른 34,984.68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3포인트(0.43%) 상승한 4,517.1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6.57포인트(0.48%) 뛴 14,010.3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ADP 고용 보고서 등 경제 지표를 주목했다.
이번 주 1일 나오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민간 부문의 고용을 보여주는 ADP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7만7천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월 수정치인 37만1천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날 발표된 7월 채용공고가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민간 고용도 둔화하면서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고용 시장이 둔화하는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모습을 보여줘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워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 잠정치도 당초 발표된 속보치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1%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는 1분기의 성장률 확정치인 2.0%와 비슷한 수준으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2.4%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2.4% 증가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성장률은 2%대를 유지했다.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7bp 이상 하락하며 4.84%를, 10년물 금리는 1bp가량 떨어진 4.10%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모두 8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오히려 추가 긴축 위험을 낮춘다는 점에서 주식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ADP 보고서가 반드시 정부의 고용 보고서와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갖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이번 지표는 과열된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표는 "노동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연준이 바로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약한 지표는 연준의 매파들을 한쪽으로 비켜나게 하고, 9월의 동결 기대를 강화했으며, 11월에도 인상이 없을 가능성을 좀 더 높였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02% 하락하고, 영국 FTSE지수는 0.40%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21% 상승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2%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0% 오른 배럴당 81.89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71% 상승한 배럴당 86.10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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