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호재' 아시아 반도체주 강세…TSMC 2.17% 상승
작성일 2023-08-24 18:01:57 | 조회 29
'엔비디아 호재' 아시아 반도체주 강세…TSMC 2.17% 상승
亞 주요지수 동반 상승…홍콩 항셍 2%대 오름세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인공지능(AI) 붐의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24일 대만 TSMC 등 아시아 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상승하고 아시아 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전장 대비 2.17% 오른 채 마감, 3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는 엔비디아의 모든 AI 반도체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 증시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종가 기준 1.64%, 4.22% 올랐다.
미국이 엔비디아 등 반도체 제조업체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시간 오후 4시 8분 기준 홍콩 증시에서 중국 파운드리 기업인 SMIC(중신궈지)와 화훙반도체 주가도 각각 4.14%, 2.97% 오른 상태다.
앞서 엔비디아는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5∼7월)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각각 20%, 30%가량 상회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예상치를 20% 넘게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3.17% 올랐으며,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때 1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기술주 상승 등에 힘입어 이날 아시아 주가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부동산을 비롯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 0.12%)와 선전성분지수( 0.49%)는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 종가도 0.73%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 2.09%),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 2.43%)도 장중 오름세다.
코스피( 1.28%)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 0.87%), 대만 자취안지수( 1.17%), 호주 S&P/ASX 200지수( 0.47%)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인 E-미니 나스닥100 선물( 1.226%)을 비롯해 E-미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0.669 %), E-미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 0.096%)이 상승 중이다.
아시아 증시 강세는 전날 미국 증시의 흐름을 이어받은 것이며, 한국 등의 기준금리 동결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49)을 밑도는 47.0으로 부진하게 나오면서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유럽의 주가가 오르고 채권 금리는 내렸다.
호주뉴질랜드(ANZ)은행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활동이 약해지고 있다는 PMI 지표 발표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가 없다는 시장 기대가 커졌다"면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이번 주 잭슨홀 회의 연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날 달러 대비 한중일 통화 가치는 대체로 오름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7.1원 하락한 1,322.6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위안/달러 환율 오름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201위안 내린 7.2839위안, 역내위안/달러 환율은 0.0026위안 오른 7.2812위안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5엔 내린 145.10엔이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9 오른 103.438에 거래되고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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