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입주 지연 '진입로 없는' 용인 아파트, 2025년 입주 전망
작성일 2023-10-17 09:37:26 | 조회 25
2년여 입주 지연 '진입로 없는' 용인 아파트, 2025년 입주 전망
내년 말 대체 진입로 완공 예정…내달 도시관리계획 변경 추진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진입로 문제로 완공된 지 2년 넘게 입주가 지연되고 있는 경기 용인시 삼가2지구 민간임대아파트에 이르면 2025년 초 입주가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시는 최근 삼가2지구 임대아파트 대체 진입로 건설 계획을 확정하고,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대체 진입로는 폭 20~30m, 연장 270m 규모로 역북2근린공원 일부를 관통해 건설된다.
이를 위해 시는 현 '도시계획시설(공원)'으로 지정된 역북2근린공원의 일부 부지를 '도시계획시설(도로)'로 중복해 지정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 중이다.
시는 내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내년 3월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같은 해 4월 공사를 시작, 12월 도로 건설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예정대로 진입로가 내년 말 완공되고, 공사 기간 중 입주 예정자 모집 등 입주를 위한 행정 절차가 동시에 이뤄지면 2025년 초 입주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완공되고도 2년 반 넘게 입주가 지연되고 있는 삼가2지구 임대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린공원을 관통하는 대체 진입로를 건설하는 계획을 확정, 행정 절차에 나선 상황"이라며 "공사기간을 앞당겨 최대한 신속하게 입주가 이뤄지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1천950세대 규모의 삼가2지구 뉴스테이 민간임대아파트는 인접한 역삼지구도시개발사업 구역 내에 계획된 도시계획도로를 진입로로 사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2016년 사업계획을 인가받았다.
이후 아파트는 2021년 2월 완공됐으나, 역삼지구 조합 내부 갈등으로 도로 개설이 지연되면서 지금까지 2년 반 넘도록 입주 절차를 진행하지 못해왔다.
사업시행자 측으로부터 고충 민원을 접수해 조정에 나선 국민권익위는 용인시, 시행자 등과 지난 5월 역북2근린공원을 관통하는 대체 진입로를 개설해 삼가2지구 임대아파트 입주 절차를 개시하기로 조정안에 합의한 바 있다.
권익위 조정안에 따라 사업시행자는 역북2근린공원 조성 비용 일부와 대체 진입로 개설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시는 공원 조성과 도로 개설 공사를 담당한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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