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송절동 도시개발 추진…도축장·우시장 '역사 속으로'
작성일 2023-09-18 15:08:10 | 조회 74
청주 송절동 도시개발 추진…도축장·우시장 '역사 속으로'
2027년까지 4천715가구 건립…"고질민원 해소로 정주여건 개선"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에서 4개 도시개발사업이 동시 추진된다.
도축장과 우시장 때문에 수십 년간 민원이 이어졌던 곳에서 추진되는 아파트 개발 사업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18일 브리핑에서 "민간 사업자의 송절3, 송절4 도시개발사업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송절4지구 사업자는 도축장 부지를 포함해 8만4천259㎡에서 수용·환지 방식의 도시개발을 추진해 아파트 1천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도축장 부지를 개발 구역에 포함해 주변 지역과 연계한 기반시설을 갖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도록 여러 차례 협의한 끝에 사업자의 동의를 끌어냈다.
시는 오랫동안 소음과 악취 민원을 유발했던 도축장의 외곽 이전을 검토한 적도 있으나, 천문학적인 이전비용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우시장이 위치한 송절2지구 사업자도 소유자인 축협으로부터 이전 및 토지 사용 동의를 받았고, 다음 달 도시개발사업 제안서를 시에 제출한다.
도심 내 기피·혐오시설 부지가 개발계획에 포함되면서 고질 민원이 일거에 해결될 상황을 맞은 것이다.



이미 구역 지정을 요청한 1지구를 포함해 송절지구 도시개발이 완료되면 도축장과 우시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일대에는 테크노폴리스 주거단지와 연계한 4천715가구의 새로운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송절1∼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 시장은 "송정동 농협사료공장의 하이테크밸리산업단지 이전, 축사 악취가 심했던 북이면 장양1리의 농촌공간 정비사업 추진에 이어 악취 관련 3대 장기민원이 잇따라 해결돼 기쁘다"며 "쾌적하고 맑은 청주 만들기에 더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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