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 방침에…전북도 "상황 파악 중"
작성일 2023-08-30 00:33:28 | 조회 32
새만금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 방침에…전북도 "상황 파악 중"
개발 방향 변경 가능성 제기…"사업 무산 시도에 단호히 대응"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정부가 새만금 간척지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새만금 기본계획(MP)'을 다시 세우기로 한 것으로 29일 알려지면서 전북도가 향후 미칠 파장을 분석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새만금 기반시설(SOC) 건설사업이 확실한 경제적 효과를 올리려면 명확하게 목표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 등에 기본계획 재수립을 지시했다.
새만금 기본계획은 SOC뿐만 아니라 매립지 전체 사업 내용을 아우르는 표준 방침이어서 변경 범위에 따라 향후 개발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전북도는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당혹스러운 입장을 숨기지는 못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새만금 사업 적정성 논란이 불거진 데다, SOC 관련 국가예산마저 대폭 삭감되면서 30년 넘게 끌어온 사업이 재차 표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터였다.
유영욱 도 대변인은 "관련 상황을 더 파악해봐야겠지만, 현재까지 기본계획 변경 방침에 따른 손익을 따질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일단 새만금 개발을 무산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 전북의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최재용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최근 새만금개발청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이 추가로 배정된 것으로 안다"며 "정부 예산안 등 새만금을 둘러싼 여러 상황에 비춰볼 때 기본계획 변경이 전북도 입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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