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선분양 전환 고려안해"
작성일 2023-08-14 13:37:51 | 조회 45
강기정 광주시장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선분양 전환 고려안해"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14일 "광주 중앙공원 1지구에 들어설 아파트의 선분양 전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분양가 관리 지역으로 묶여서 (분양가를 기준 이상 책정할 수 없어) 후분양으로 결정했는데 다시 특별한 이유 없이 바꿀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업자가 후분양 전환을 제안하면 여러 조건을 따져보기는 하겠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들어온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와 특수목적법인(SPC)은 2021년 6월 중앙공원 1지구 사업과 관련해 기존 선분양 방식에서 후분양으로 변경하고 평당 분양가를 1천870만원으로 하는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
협상 과정에서는 다른 민간 공원 특례사업 대상지보다 분양가가 월등히 높고 아파트 건축이 가능한 비 공원 시설 면적, 용적률이 늘어나 특혜 시비가 불거지기도 했다.
SPC 측은 그동안 광주가 고분양가 관리 지역에서 해제되고 건축·금융 비용이 상승하자 자금 조달 등을 위해 선분양 전환을 추진해왔다.
강 시장은 "광주시의회에서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 공공성이 훼손됐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SPC와 협약에 선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사업자 논리에 따른 분양 방식 전환은 고려해본 적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광주시는 지난 4일 광주 서구 풍암동과 금호동 일대 중앙공원 1지구 비공원시설 공동주택 신축공사 사업계획 승인을 고시했다.
대지 면적 19만5천456㎡, 건축 면적 3만2천95㎡, 연면적 64만374㎡이며 총사업비는 2조1천억원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 동 규모로 총 2천772가구가 2027년 1월 10일까지 들어선다.
이곳은 민간 공원 특례사업이 추진되는 9개 공원, 10개 사업지구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고 주거 환경도 뛰어나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민간 공원 특례사업은 비 공원 면적으로 설정된 곳에 민간 사업자가 아파트 등을 짓는 대신 나머지 공원 면적을 사들여 기부채납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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