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문래동에 '영등포예술의전당' 건립 첫발
작성일 2023-08-02 17:07:20 | 조회 37
영등포구, 문래동에 '영등포예술의전당' 건립 첫발
옛 제2세종문화회관 후보 부지…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용역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문래동에 '영등포예술의전당'을 건립하기 위한 첫발을 뗐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문래동 내 영등포예술의전당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한다.
애초 문래동은 제2세종문회회관 후보 부지로 언급됐으나 사업 주체인 서울시가 구 소유의 문래동 공공부지 대신 시유지인 여의도공원에 해당 시설을 짓기로 하면서 구가 추진 중인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시는 올해 3월 9일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고 문래동에는 주민 친화형 문화시설을 건립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구는 문래동 부지에 주민과 문화·예술인을 위한 구립 복합시설인 영등포예술의전당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곳에 공연장, 전시장, 창작공간 등을 조성해 문화도시로서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 건립 기본방향과 세부 시설 구상 ▲ 사업 전략·관리 운영계획 제시 ▲ 주민 친화 공간의 향후 활용 방안 ▲ 설문조사를 비롯한 수요 조사 분석 ▲ 국내외 유사 시설의 운영 성공·실패 사례 분석 ▲ 정책·경제·재무적 타당성 검토 ▲ 기타 복합문화시설과의 차별화 전략 제시 등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고 용역 비용은 서울시 예산 지원을 통해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 1억2천만원이다.
용역에 참여하고 싶은 업체는 17∼21일 나라장터를 통해 가격 입찰서를 제출하고, 이후 기술제안서 등 제반 서류를 21일까지 구청 문화체육과로 방문해서 제출하면 된다. 용역 결과는 내년 3월께 나올 전망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용역을 디딤돌 삼아 주민과 문화·예술인을 위한 대형 복합문화시설 건립에 속도가 붙기를 바란다"며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유치, 문래동에는 영등포예술의전당 건립이라는 '1 1' 효과를 통해 문화도시로서 영등포의 위상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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