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4개월째 감소…서울 아파트 거래 2년만에 4천건대 회복
작성일 2023-07-31 07:33:35 | 조회 61
미분양 4개월째 감소…서울 아파트 거래 2년만에 4천건대 회복
주택 거래량 회복세…6월 전국 주택 매매 4.5% 증가
악성 미분양 계속 늘어 9천399호…2년3개월 만에 최고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사들이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로 분양 일정을 늦춘 가운데,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을 꾸준히 늘어 9천호를 넘어섰다.

◇ 미분양 4개월째 줄어 6만호 중반대로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천388호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6%(2천477호) 줄어든 수치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5천가구까지 불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599호로 2.2%(240호) 감소했고, 지방 미분양도 5만5천829호로 3.9%(2천237호) 줄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달보다 1.9% 감소한 8천230호였고, 85㎡ 이하 미분양도 5만8천158호로 3.8% 줄었다.
미분양 감소에는 우선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6월까지 누적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6만6천447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0% 줄었다. 수도권 분양이 34.4%, 지방에선 50.9% 감소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5천868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6% 늘었다. 인천(-54.2%)·경기(-37.9%)와 다른 흐름으로, 지역별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선 서울과 부산(140.9%), 광주(73.4%)에서만 상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분양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9천399호로 전월보다 5.7%(507호)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월(9천440호)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 서울 아파트 거래량 4천호대로…2021년 수준 회복
주택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5만2천59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2만83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8%, 지방은 2만8천603호로 0.01%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4천136건으로, 2021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작년 같은 달(2천14호)보다는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거래량이 회복되고 있지만 주택 인허가·착공 실적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인허가는 올해 들어 6월까지 누계 기준 18만9천213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7만2천297호로 24.8%, 지방은 11만6천916호로 28.5% 감소했다.
주택 착공 실적도 6월 누계 9만2천490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9% 줄었다.
서울의 경우 상반기 아파트 착공 물량이 8천639호로, 작년 상반기(2만5천164호)보다 65.7% 감소했다.
주택 준공 실적은 6월 누계 기준 전국 18만9천225호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증가했다. 수도권 입주가 10.6% 늘었고, 지방은 5.0%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6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3천265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9만7천964건)이 작년 같은 달보다 7.5% 줄었지만, 월세 거래량(11만5천301건)은 8.1% 늘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3%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포인트 높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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