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미분양의 덫…2월부터 계속 관리지역 지정
작성일 2023-07-30 09:04:28 | 조회 80
포항·경주 미분양의 덫…2월부터 계속 관리지역 지정


(포항·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북 포항과 경주의 미분양 아파트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미분양 아파트는 6월말 기준으로 5천212가구로 전달보다 277가구 줄었다.
포항 미분양 아파트는 올해 1월 4천546가구에서 2월 5천933가구로 급증했다가 차츰 줄고 있다.
그러나 5개월간 5천가구 이상을 유지하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경주 미분양 아파트는 5월말 기준으로 1천381가구로 전달보다 18가구 줄어드는 데 그치면서 꾸준히 1천가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올해 2월부터 미분양 관리지역 기준을 미분양 가구수 500가구 이상에서 1천가구 등으로 완화했다.
그런데도 포항과 경주는 2월부터 이달까지 매달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포항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나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른 아파트 건설이 몰리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쌓인 것으로 본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추진 중인 아파트의 사업자는 미분양 가구수가 얼마나 되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환호공원에 공사 중인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1블럭과 2블럭은 2천994가구, 학산공원에 분양한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는 1천455가구를 짓지만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해읍 경제자유구역에 분양한 동화아이위시, 대방 엘리움, 한신더휴, 한화포레나2차 등도 사업자가 미분양 가구수를 비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포항 부동산 경기가 침체함에 따라 포항 대이동 일원에 추진 중인 상생근린공원 아파트는 애초 지난해 분양이 예정됐으나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에 시는 이미 계획된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상생근린공원 아파트 분양 이후에는 주택건설 승인과 분양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공동주택 물량이 단시간에 몰리며 미분양이 급증해 시 차원에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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