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홍제천 품은 자연친화단지…홍은동 신통기획 확정
작성일 2023-07-25 07:36:17 | 조회 65
북한산·홍제천 품은 자연친화단지…홍은동 신통기획 확정
홍은동 8-400번지 일대 재개발…수변 단지·북한산 조망·보행 네트워크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홍제천 인근 일대에 북한산, 홍제천과 연계된 '배산임수' 자연친화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홍은동 8-400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홍제천 연계 수변광장 등으로 수변 활력 주거단지를 꾸미고 차량·보행 이동 편의성을 높이며 북한산, 홍제천을 고려한 통경축과 스카이라인으로 다채로운 경관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이곳은 북한산과 홍제천이 가까이 있음에도 실제 주거지와는 단절돼 지역주민의 접근이 어렵고 활용도도 떨어졌다.
높이차가 최대 40m에 평균 경사도는 12%에 이르는 구릉지로 막다른 도로, 좁고 비탈진 계단 등 기반 시설이 열악하며 노후 건축물 비율도 90%에 달해 정비가 시급한 곳으로 손꼽혔다.
시는 지역 자연을 충분히 활용하고 주거환경은 정비해 최고 23층 1천600세대 규모의 '수(水)세권·숲세권' 친환경 주거단지로 재편한다.
건물 내에서도 홍제천과 북한산을 잘 조망할 수 있도록 하며 북한산으로 연결되는 통경축 확보를 위해 동 간 거리를 넓히는 대신 높이규제를 완화했다.
구역 내 주 진입도로인 홍은중앙로 일대 도로를 확장해 출퇴근 등 혼잡한 시간대 교통난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기존 포방터길을 활용한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고 홍제천을 가로지르는 보차혼용 다리인 옥천교는 확장하는 등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경사가 심한 지형 특성상 과도한 단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단식으로 단지를 조성한다. 동시에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등을 충분히 확보해 보행 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인다.

인근 홍제천까지 이어지는 보행로도 확충한다. 수변광장과 도서관을 만들고 개방형 공동체시설,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이용 활성화를 도모한다.
홍제천에서 북한산 자락길을 이어주는 순환형 보행로도 만들어 주거단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다.
시는 이번 확정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까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의 통합 심의로 사업 기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북한산과 홍제천이라는 자연환경과 맞닿은 특징을 십분 활용해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지역주민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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