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로 직원 때리고 사표 강요' 의혹…순정축협 특별근로감독(종합)
작성일 2023-09-22 16:32:54 | 조회 43
'신발로 직원 때리고 사표 강요' 의혹…순정축협 특별근로감독(종합)
노동장관, 철저한 감독 지시…"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노동위 접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2020년 118건→작년 246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최근 직원에 대한 폭행과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전북 순창 순정축협에 대해 노동 당국이 대대적인 감독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전북지방고용노동청에 10여 명으로 이뤄진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22일부터 순정축협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순정축협의 60대 조합장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40대 직원들을 때리고 "사표를 안 쓰면 가만 안 두겠다"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노동부는 폭행이나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노동부는 순정축협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처벌할 계획이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지속적인 감독에도 직장 내 괴롭힘이 근절되지 않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철저한 감독을 지시했다.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노동위(중앙노동위·지방노동위)가 접수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2020년 118건에서 2021년 166건, 작년 246건으로 급증했다.
노동위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된 몇몇 사례를 살펴보면 A 직원은 다른 동료들 앞에서 B 직원에게 "나이트 죽순이 같이 생겼다", "부모님이 농사짓게 생겼는데 사업을 하다니 의외" 등의 막말을 했다.
한 상급자는 긴급한 사안이 아닌데도 일요일이나 석가탄신일 등 휴일에 카카오톡 단톡방을 개설해 업무 지시를 내렸다.
심지어 직원들을 자신의 주말농장에 데려가 일을 시킨 상급자마저 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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