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부채 100억원 떠안은 전북도, 회수할 수 있을까(종합)
작성일 2023-08-04 16:04:37 | 조회 48
에디슨모터스 부채 100억원 떠안은 전북도, 회수할 수 있을까(종합)
전액 회수 불가능…도 "15억∼34억원 회수 예상"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도가 군산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에디슨모터스에 빌려준 10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북도와 군산시는 2021년 군산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에디슨모터스에 대출해 준 100억원을 올해 초 전북도 산하 기관인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대신 갚았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당시 전북신용보증재단에 50억원씩을 출연했고, 농협이 에디슨모터스에 100억원을 대출해 주도록 한 뒤 재단이 빚보증(대위변제)을 섰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자 전북신보가 대신 빚을 갚았다.
전북도와 전북신보는 KG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기로 한 만큼 KG모빌리티에 변제 청구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신보가 대출 변제한 100억원 중 보증수수료를 제외한 손실 발생액인 회생(구상) 채권 신고액은 94억원으로 전북도는 이 가운데 15억∼34억원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채권액이 확정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정확한 환수 예상액을 추정할 수 없으나 쌍용자동차 회생절차 사례를 참고하면 15억∼34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전북신보가 채권자로서 적극 대응해 회수액을 높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디슨모터스가 공장 신축에 따른 지방투자촉진보조금 84억원을 받았는데 파산 시 서울보증보험이 이 금액을 전액보상하고 KG모빌리티가 인수할 경우 권리 의무가 승계된다"고 덧붙였다.
군산형 일자리 사업은 GM 등 대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 기술력을 갖춘 중견·벤처기업들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2019년 말부터 본격화됐다.
명신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코스텍 등은 2019∼2024년 총 5천171억원을 투자해 32만5천여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1천7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2022년까지 목표였던 24만대 생산 계획은 2천46대에 그쳤고 일자리 창출은 287개에 불과해 사업이 좌초 위기에 몰렸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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