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군산노동청, 근로자 사망 잇따른 세아베스틸 봐주기?"
작성일 2023-10-18 17:01:16 | 조회 30
민노총 "군산노동청, 근로자 사망 잇따른 세아베스틸 봐주기?"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른 세아베스틸 전북 군산공장을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재차 나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국정감사에서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 대한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의 부실한 감독 실태가 재확인됐다"며 "군산지청은 철저히 감독해 노동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세아베스틸의 잇따른 중대재해와 군산지청의 봐주기 감독에 대한 질타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국감에서 "군산지청이 3년간 적발한 군산공장 산업 위반 건수가 101건인데 반해, 광주청 특별감독에선 569건이 발견됐다"며 허술한 감독을 질타했다.
노조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은 특별사법경찰관으로서 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 감독할 권한을 갖고 있다"며 "책무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군산지청의 태도는 중대재해 예방을 노사 문제로 떠넘긴 윤석열 정부의 안전 보건정책 기조와 발을 맞추고 있다"며 "노사 자율에 맡기지 말고 즉시 관내 사업장 감독에 나서라"고 말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는 노동자 4명이 숨졌다.
지난 3월 용광로 냉각장치를 청소하던 노동자 2명이 쏟아진 철강 분진에 화상을 입어 숨졌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퇴근하던 5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부딪혀 숨졌고, 같은 해 9월에는 50대 노동자가 쇠기둥과 적재함 사이에 끼여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warm@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