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농협조합원 1인당 평균 채무 1억2천만원, 신불자 8천명"
56만여명 총부채 78조원…5년 만에 19％ 증가


(김제=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농협 조합원인 농가들의 부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김제·부안)이 13일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농협 조합원의 농협과 축협 대출금은 총 78조3천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65조9천억원에서 12조4천여억원(18.8%)이 증가한 것이다.
농협 조합원 209만여명 가운데 26.9％인 56만3천여명이 대출을 받고 있으며 1인당 평균 채무액은 1억2천500만원가량이다.
이 가운데 연체액은 2021년 3천196억원에서 1년 만에 4천19억원으로 823억원이 늘었다.
신용 불량자도 2021년 7천995명에서 8천22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 의원은 "이는 우리 농업·농촌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를 잘 보여주는 지표들"이라며 "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도 금융의 덩치만 키울 것이 아니라 조합원을 위한 경제사업 확대 등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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