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협 "탄저병 피해 농업인 지원해야"…건의문 채택
작성일 2023-09-27 11:33:54 | 조회 49
경남농협 "탄저병 피해 농업인 지원해야"…건의문 채택
"농작물보험 대상에 이상기후로 인한 병충해 발생도 포함해야"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농협은 탄저병 피해를 본 농업인들에 대한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27일 밝혔다.
경남농협은 지난 26일 경남도내 단감 주산지 31개 농협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단감경남협의회'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협의회는 탄저병 확산 방지를 위한 과수가지 전정·매립에 드는 비용과 방제약제·영양제를 지원해달라는 내용을 건의문에 담았다.
수출 등 정부지원사업 계약물량 미이행 시 불이익을 면제해달라고도 요청했다.
또 올해 탄저병이 확산한 것은 장기간 강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이상기후로 인한 병충해도 농작물재해보험 대상에 포함해달라고 건의했다.
경남농협은 최근 현장점검 등을 실시한 결과 여름철 폭염·집중호우, 가을철 장마, 앞선 봄철의 저온 피해 등으로 본격 수확을 앞둔 단감에 탄저병이 급속히 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농업인들은 탄저병 증상을 나타내는 단감을 따내고 약을 치는 등 방제를 하고 있음에도 탄저병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농협 측은 올해 단감 수확량이 탄저병 등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최소 30%에서 많게는 7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주양 경남농협 본부장은 "경남의 가을 과일을 대표하는 단감에 탄저병 피해가 확산하면서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건의문에 담은 내용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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