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조류인플루엔자 번질라"…긴장한 지자체들, 방역 강화
이동 잦은 추석 앞두고 AI 발생 여부 촉각…경기·강원 등 대비 나서
24시간 거점 소독시설 설치·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 통제 등 실시
(전국종합=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 방지를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추석 연휴를 전후로 방역활동을 일제히 강화한다.
2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내에서 발견된 AI 감염 야생조류는 총 3천3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431건) 늘었다.
이달 5일과 6일에는 경기 파주와 평택, 12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저병원성 AI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지자체들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성묘를 가거나 나들이하는 과정에서 야생조류 분변이 축사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에 지자체들은 축산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데 이어 AI 차단을 위한 거점 소독시설 마련,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축산차량 출입통제 등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축산 관련 차량과 종사자의 철새도래지 진입을 통제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철새도래지 인근에 통제구간을 설정하고 지난 15일부터 사전 홍보와 계도에 들어갔다.
적용 대상은 사육시설 50㎡ 초과 가금류 사육농장의 소유자·관리자·종사자, 축산시설 출입차량 및 차량 소유자(운전자) 등이다.
위반 때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경기도는 축산업무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AI 발생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문할 때는 축산 종사자와 접촉을 피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추석 연휴 때는 농장 방문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AI 등 가축전염병이 추석 연휴 때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관리할 방침"이라며 "연휴 전과 후에 두 차례 일제 소독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는 가금농가 전담관제를 시행하고, 가금농가 정기 검사·출하 전 검사 등을 통해 방역을 강화한다.
경기 김포시와 인천 강화군은 각각 24시간 거점 소독시설을 마련하고 축산차량을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 방문하는 축산차량과 운전자는 물 세척과 방역 소독, 차량 고압 소독 등 4단계 방역을 거쳐야 한다.
김포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 교대 근무를 통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라며 "10월부터는 거점 소독시설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 공항과 항만을 통해 제주를 찾는 유동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항 및 항만 입도객과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내년 2월 말까지 창원 주남저수지, 창녕 우포늪 등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12곳에 대해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지난 겨울 경남에서는 고병원성 AI가 3건 발생해 32만 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경남도는 동절기 이전 고병원성 AI 유입 차단을 위해 단계별 방역점검을 이어가는 한편 시설과 환경이 열악한 가금농가에 대해서는 야생조류 레이저 퇴치기, 차단방역 울타리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AI 발생에 대비해 방역훈련에 나선 지자체도 있다.
강원도와 철원군은 추석 명절 고병원성 AI 발생에 대비하고자 지난 22일 철원종합운동장에서 가상방역훈련(CPX)을 실시했다.
이들 지자체는 가금농장 내 고병원성 AI 발생을 가정, 단계별 긴급행동 지침에 맞춰 의심신고 접수 후 초동방역, 일시 이동중지 명령 발령, 가축 살처분 등을 시연해 AI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상연 이해용 고성식 이승형 우영식 최해민 김선경 기자)
ksk@yna.co.kr
(끝)
이동 잦은 추석 앞두고 AI 발생 여부 촉각…경기·강원 등 대비 나서
24시간 거점 소독시설 설치·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 통제 등 실시
(전국종합=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 방지를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추석 연휴를 전후로 방역활동을 일제히 강화한다.
2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내에서 발견된 AI 감염 야생조류는 총 3천3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431건) 늘었다.
이달 5일과 6일에는 경기 파주와 평택, 12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저병원성 AI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지자체들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성묘를 가거나 나들이하는 과정에서 야생조류 분변이 축사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에 지자체들은 축산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데 이어 AI 차단을 위한 거점 소독시설 마련,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축산차량 출입통제 등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축산 관련 차량과 종사자의 철새도래지 진입을 통제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철새도래지 인근에 통제구간을 설정하고 지난 15일부터 사전 홍보와 계도에 들어갔다.
위반 때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경기도는 축산업무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AI 발생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문할 때는 축산 종사자와 접촉을 피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추석 연휴 때는 농장 방문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AI 등 가축전염병이 추석 연휴 때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관리할 방침"이라며 "연휴 전과 후에 두 차례 일제 소독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는 가금농가 전담관제를 시행하고, 가금농가 정기 검사·출하 전 검사 등을 통해 방역을 강화한다.
경기 김포시와 인천 강화군은 각각 24시간 거점 소독시설을 마련하고 축산차량을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 방문하는 축산차량과 운전자는 물 세척과 방역 소독, 차량 고압 소독 등 4단계 방역을 거쳐야 한다.
김포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 교대 근무를 통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라며 "10월부터는 거점 소독시설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 공항과 항만을 통해 제주를 찾는 유동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항 및 항만 입도객과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내년 2월 말까지 창원 주남저수지, 창녕 우포늪 등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12곳에 대해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지난 겨울 경남에서는 고병원성 AI가 3건 발생해 32만 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경남도는 동절기 이전 고병원성 AI 유입 차단을 위해 단계별 방역점검을 이어가는 한편 시설과 환경이 열악한 가금농가에 대해서는 야생조류 레이저 퇴치기, 차단방역 울타리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AI 발생에 대비해 방역훈련에 나선 지자체도 있다.
강원도와 철원군은 추석 명절 고병원성 AI 발생에 대비하고자 지난 22일 철원종합운동장에서 가상방역훈련(CPX)을 실시했다.
이들 지자체는 가금농장 내 고병원성 AI 발생을 가정, 단계별 긴급행동 지침에 맞춰 의심신고 접수 후 초동방역, 일시 이동중지 명령 발령, 가축 살처분 등을 시연해 AI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상연 이해용 고성식 이승형 우영식 최해민 김선경 기자)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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