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제때 수확 강조…"곡물생산 문제는 존엄 사수와 직결된 문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추수철에 돌입한 북한이 주민들에게 여문 곡식을 제때 수확해 농사 성과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는 데서 기본은 가을걷이(추수)와 낟알털기(탈곡)를 최적기에 끝내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가을걷이는 한 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적인 영농공정"이라며 "농장들에서는 포전별로 수확 적기를 정확히 선정하고 일정계획을 바로 세워 낟알이 익는 족족 모조리 거둬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예상 수확고가 그대로 실수확고로 되게 하자면 농장들에서 탈곡기들의 만가동을 보장하는 것과 함께 각종 이동식 및 소형 탈곡기들을 실정에 맞게 대대적으로 이용하여 걷어들이는 차제로 낟알털기를 진행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속도와 실적에만 치중하면서 채 익지 않은 낟알을 베여들이거나 말끔히 털지 못하는 것과 같은 그릇된 현상을 철저히 없애야 한다"며 추수나 탈곡 과정에서 곡식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시기 알곡생산 문제는 단순한 경제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당의 권위 보위, 공화국의 존엄 사수와 직결된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고 강변했다.
당이 올해 달성해야 할 경제과업으로 내세운 '12개 고지' 중 첫 번째로 선정한 식량 생산부터 제대로 달성해야 "경제 전반에서 내세운 목표들을 연이어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팬데믹에 따른 봉쇄 조치로 곡물이나 비료 등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식량 사정이 악화한 상황으로, 식량 수급 안정화를 중요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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