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구아바 잘 자랄까?…'제베리아'의 아열대 작물 실험
제천 아열대스마트온실 12월 완공…21종 실증 재배
(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겨울철 매서운 추위로 인해 '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로 불리는 충북 제천에서 아열대 작물의 재배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험이 본격 진행된다.
10일 제천시에 따르면 왕암동 농업기술센터 내에 설치 중인 2천25㎡ 규모의 아열대스마트온실이 오는 12월 중순 완공된다.
이곳에는 내달 초부터 구아바, 아보카도, 두리안, 리치, 망고, 망고스틴, 몽키바나나, 올리브, 잭프루트, 파파야, 패션프루트, 커피나무 등 모두 21종의 아열대 식물 160여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제주도와 일산 등지의 아열대 작물 농장에서 이들 묘목을 구입하는 데 1억여원이 소요된다.
이들 아열대 작물은 커튼월, 보온커튼 등의 설비를 갖춰 온도 조절이 용이한 이중유리 온실에서 세심한 관리를 받게 된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아열대 식물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뿌리를 내리고 새 가지를 돋아내려면 1년가량 세심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기후 온난화로 인한 농업환경 변화에 대비해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온이 계속 상승해 제천에서 적은 투자로도 아열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면 미리 습득한 재배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기 위함이다.
농기센터는 이미 자체 시설하우스에서 50여 그루의 바나나 나무를 심어 수확에 성공한 바 있다.
시는 스마트온실과 함께 396㎡ 규모의 아쿠아포닉스온실, 990㎡ 면적의 스마트팜테스트베드도 조성하고 있다.
아쿠아포닉스온실에서는 물고기의 배설물을 양분으로 친환경 채소를 키우고, 온도 조절과 급수 등을 자동 관리하는 스마트팜테스트베드에서는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을 시범 재배하게 된다.
제천시는 이들 사업을 위해 총 47억6천800만원을 투입했다.
아열대스마트온실에는 화초류를 포함, 100여 종의 관상용 식물도 심어 시민에게 힐링 공간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jusang@yna.co.kr
(끝)
제천 아열대스마트온실 12월 완공…21종 실증 재배
(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겨울철 매서운 추위로 인해 '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로 불리는 충북 제천에서 아열대 작물의 재배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험이 본격 진행된다.
10일 제천시에 따르면 왕암동 농업기술센터 내에 설치 중인 2천25㎡ 규모의 아열대스마트온실이 오는 12월 중순 완공된다.
이곳에는 내달 초부터 구아바, 아보카도, 두리안, 리치, 망고, 망고스틴, 몽키바나나, 올리브, 잭프루트, 파파야, 패션프루트, 커피나무 등 모두 21종의 아열대 식물 160여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이들 아열대 작물은 커튼월, 보온커튼 등의 설비를 갖춰 온도 조절이 용이한 이중유리 온실에서 세심한 관리를 받게 된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아열대 식물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뿌리를 내리고 새 가지를 돋아내려면 1년가량 세심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기후 온난화로 인한 농업환경 변화에 대비해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온이 계속 상승해 제천에서 적은 투자로도 아열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면 미리 습득한 재배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기 위함이다.
농기센터는 이미 자체 시설하우스에서 50여 그루의 바나나 나무를 심어 수확에 성공한 바 있다.
아쿠아포닉스온실에서는 물고기의 배설물을 양분으로 친환경 채소를 키우고, 온도 조절과 급수 등을 자동 관리하는 스마트팜테스트베드에서는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을 시범 재배하게 된다.
제천시는 이들 사업을 위해 총 47억6천800만원을 투입했다.
아열대스마트온실에는 화초류를 포함, 100여 종의 관상용 식물도 심어 시민에게 힐링 공간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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