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안기은 세종시 과장 "미래마을 조성으로 인구소멸 문제 해결"
작성일 2023-08-07 08:35:40 | 조회 40
[발언대] 안기은 세종시 과장 "미래마을 조성으로 인구소멸 문제 해결"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빈집 철거 등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농촌 미관을 살리고 궁극적으로 국가적 과제인 인구소멸 문제도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세종미래마을 조성사업을 이끄는 안기은 세종시 지역균형발전과장은 7일 "농촌인구 감소로 급증한 빈집을 방치할 경우 농촌 황폐화를 가속화하고 결국 농촌 붕괴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세종미래마을 조성사업은 세종시 시정 4기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은 농촌 마을의 빈집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주차장과 꽃밭 등 마을 공동체 공간을 조성해 훼손된 미관을 살리고 국가 최대 현안인 농촌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
시는 올해부터 세종미래마을 조성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연동면 노송1리와 장군면 금암2리, 연서면 봉암2리 등 3개 마을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시범사업 기간은 지난달 초부터 내년 말까지며, 총예산은 14억1천700만원이다.
안 과장은 "대부분의 빈집 주인이 사업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자신의 집을 철거하는 것에 대해서는 세금과 상속 문제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 사업 초기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거환경 악화와 주민 안전 위협 등 빈집 증가 부작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빈집 철거 시 나대지에 부과하는 재산세 감면 혜택 등을 제시한 덕분에 지금은 상당수 주민과 빈집 주인의 동의 속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을별 특색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자신의 마을 특성을 살리는 사업보다는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는 등 개발 위주 사업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안 과장은 "시청 직원과 전문가가 참석하는 현장 토론회 등을 수시로 열어 마을의 미래를 담보할 특색사업을 선정했다"며 "상당수 주민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 사업을 선정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사업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관심도도 떨어질 것을 우려한다.
그는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 조성과 마을회관 리모델링 등을 먼저 추진하고, 대전세종연구원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사업의 적정성과 지속성 확보를 위한 사업 성과 분석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과장은 "대도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농촌 빈집 증가와 인구 소멸 문제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세종미래마을 조성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다른 지역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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