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 딸 이름으로 생수 1천병 복지시설에 기부한 '청년농부' 부부
지난해 밀양시로 귀농한 배규민·박혜영 부부



(밀양=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밀양시에 귀촌한 청년 농부가 1살 난 딸 이름으로 생수 1천병을 기탁했다.
밀양시는 배규민(39)·박혜영(35) 부부가 지난해 태어난 둘째 딸 소윤 양 이름으로 500㎜ 생수 1천병을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부부는 둘째 딸 돌잔치를 치를 비용으로 생수를 구입했다.
부부는 "태어나 큰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자라준 소윤이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자라며 이웃을 살피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돌잔치 대신 기부를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이 바깥 활동을 할 때 얼린 생수가 무더운 날씨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첫째 딸 돌잔치 비용도 당시 살던 창원시에 기탁한 적이 있다.
부부는 부모님이 사는 밀양시로 지난해 7월 귀촌해 상추 농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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