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빚고 동굴 견학…끝나지 않은 잼버리 활동
작성일 2023-08-15 16:29:42 | 조회 39
도자기 빚고 동굴 견학…끝나지 않은 잼버리 활동
우크라이나·카메룬 대원들 경기지역서 체험 이어가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공식 일정은 끝났지만, 일부 한국에 남은 대원들은 15일 경기지역 곳곳을 돌며 한국 문화 체험과 관광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대원 24명은 이날 경기도 이천시 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藝'S PARK)를 방문해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빚었다.
대원들은 물레가 돌아가며 도자기의 모양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신기한 듯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도자기 빚기에 집중했다.
도자기가 가마에 구워져 완성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리는 탓에 대원들은 자신이 만든 도자기를 갖고 돌아갈 수 없었지만, 예스파크 측에서 대원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로 도자기를 하나씩 선물하자 활짝 웃으며 고마워했다.
한 대원은 "한국의 오랜 도자기 역사를 알게 됐다"며 "물레 돌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나만의 도자기를 직접 만드니 무척 즐거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원들은 잼버리 공식 기간 종료일인 지난 12일부터 경기도교육청 산하 기관인 경기도국제교육원의 '문화 오디세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학생들의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카메룬 대원 아돌프(47)씨는 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안내로 광명동굴과 화성행궁을 방문했다.



아돌프 씨는 지난 12일 경기도소방학교에 입소한 카메룬 등 아프리카 4개국 21명의 대원 중 유일하게 남아 한국을 즐기고 있다. 그는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아돌프 씨는 "광명동굴과 화성행궁 모두 너무 멋진 곳으로 카메룬에 돌아가 주변 사람들에게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여줄 것"이라며 "카메룬에도 한국의 119와 같은 조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경기도소방학교에 머물렀던 지구촌 스카우트들이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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