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영상] 김재련 "박원순 시장이 안아달라고 하면 어린아이 달래듯이"
작성일 2023-09-12 12:33:57 | 조회 64
[삶-영상] 김재련 "박원순 시장이 안아달라고 하면 어린아이 달래듯이"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기자= 김재련 변호사(50)는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사람이다.
그는 명백한 성폭력이 있었는데도,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이 피해자를 상대로 3년 넘게 무모한 2차 가해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박 전 시장의 명예를 두 번 세 번 훼손하고 그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월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에서 김 변호사를 만났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이 "혼자 있냐, 내가 갈까?", "아직 결혼을 못 한 것은 남자 경험이 없어서야", "좋은 냄새 난다" 등의 문자를 보내거나 말을 했다고 했다. 이는 국가기관의 판단을 통해 사실로 정리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은 한쪽의 일방적 주장이며,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한다. 피해자가 박 전 시장한테 손 편지를 쓰고, 생일축하 파티에서 박 시장과 다정하게 셀카를 찍고, "사랑해요", "꿈속에서는 돼요"라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꽃뱀'이라고 했다. 이들은 박 전 시장이 누명을 쓰고 죽었다면서 8월 중에 박 시장의 '억울함'을 담은 영화 '첫 변론'을 상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쪽저쪽 진술과 의견을 모두 고려해 국가인권위(2022년 1월)와 행정법원(2022년 11월)이 박 전 시장의 성희롱 혐의를 인정했다면서 이들 기관의 판결문과 결정문을 제대로 읽어보기를 권한다고 했다.
1996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김재련은 200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1천건 이상의 성폭력 사건을 대리했다. 외국인노동자, 가정폭력 변론도 많이 맡았다. 고려대 의대생 성폭행 사건(2011년), 30대 남성의 60대 여성 성폭행 사건(2012년)의 피해자 측 변호를 맡기도 했다.
그는 여성의전화와 가정법률상담소의 상담변호사. 한국성폭력위기센터 이사,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개방직), 국가인권위 성차별 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법무법인 온세상의 대표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제작: 한지연
촬영: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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