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국제병원 터에 차병원 유치 추진…양해각서 체결
작성일 2023-09-12 12:34:22 | 조회 62
인천 송도 국제병원 터에 차병원 유치 추진…양해각서 체결
안티에이징·난임치료 등 특화…"공공SPC가 병원 지어 임대"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정부와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의 최소 생활 여건을 마련한다며 추진해온 송도 국제병원 부지에 난임치료와 안티에이징(항노화) 등에 특화한 병원을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2일 송도 G타워에서 성광의료재단(차병원)과 글로벌 특화병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차병원은 병원 콘텐츠 구체화와 세부 건축계획 수립을 담당하게 된다.
양측은 정부 부처에 특화병원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 건의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특화병원을 안티에이징·난임치료·세포치료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난임전문병원·임상시험센터·줄기세포치료센터·바이오-셀은행(Bio-cell Bank) 등 의료시설과 차의과학대 송도캠퍼스, 연구시설, 시약 생산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투자펀드 등을 활용한 공공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부지를 매입, 건물을 건축하고 차병원에 병원 건물을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8일 인천시 투자 유치 기획의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송도 1공구 8만719㎡ 부지에 계획된 국제병원은 2005년 정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 뉴욕 프레스비테리안(NYP) 병원을 선정했고 2009년에는 인천시가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서울대병원과 병원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나 모두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소유한 이 부지가 20년째 나대지로 방치돼 있어 투자 유치가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해당 부지가 중앙부처가 승인한 병원 부지로, 다른 용도로 변경이 어려운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특화된 진료과목 중심의 중소형 종합병원을 유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송도 국제병원 부지를 더 이상 나대지로 놔둘 수 없고 앞으로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청라아산병원 등 종합병원이 건립되는 점을 고려해 특화병원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송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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