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육단체, "교육활동 보호대책 마련해야" 한목소리
작성일 2023-08-02 12:34:18 | 조회 28
제주 교육단체, "교육활동 보호대책 마련해야" 한목소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지역 교육단체들이 한목소리로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6개 교육단체는 2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너지고 있는 교실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교사 보호가 절실하다"며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선생님들은 학교가 안전한 일터가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조차 견딜 수 없어 하는 학생이 늘고 있고, 교사 개인에게 한풀이하는 보호자도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안타까운 죽음에 선생님들은 좌절하고 있다"며 "더 이상은 안된다. 이번에는 마땅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 민원 처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학부모 민원 처리 절차를 단일화해 개별 교사가 민원인과 직접 맞대응하지 않도록 하고, 모든 민원은 온라인 시스템과 전화로 접수하며, 교장이 사안을 검토해 답변하거나 면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각한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이 다른 학생의 학습권이나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도 요구했다.
이어 "교육활동보호센터를 확대 운영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문제들에 체계적이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가 안전하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교육청에 교사의 생존권 보장과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제주교사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제주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네트워크 등 6개 교육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김광수 교육감을 만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교권 보호 대책 관련 면담을 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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