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연구팀 "특정 단백질 억제하면 지방간 개선"
작성일 2023-07-25 11:09:01 | 조회 36
지스트 연구팀 "특정 단백질 억제하면 지방간 개선"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특정 단백질을 억제하면 지방간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임기철)는 25일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을 발견해 지방간 치료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와 함께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사 질환이지만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림프구 항원 6D(LY6D)'라는 단백질을 억제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예방과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쥐 실험을 통해 이 단백질이 간의 지방 대사 조절과 염증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입증했다.
실험 결과 높은 당을 함유한 사료를 섭취한 쥐에서 이 단백질이 증가하고, 심각한 지방 축적이 야기되는 것을 발견했다.
반대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쥐에게 이 단백질을 억제하자 증상이 호전됐다.
오창명 교수는 "이 단백질을 억제해 간 내 지방 대사 조절과 염증 억제를 유도하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가 지도하고 지스트에서 석사를 졸업한 이지범 씨가 수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사업 및 지스트 생명의과학융합연구소의 지원받아 수행됐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EMM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실험분자의학)'에 지난 3일 게재됐다.
minu21@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