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2027년까지 초·중·고 급식 환기시설 전면 개선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급식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에서 조리종사원을 보호하기 위해 2027년까지 서울 지역 초·중·고 급식실 환기시설을 모두 개선한다고 17일 밝혔다.
학교 급식 조리종사원들은 '조리 흄'(뜨거운 기름으로 음식을 만들 때 나오는 발암물질)이 발암물질로 지정됐고 종사원들이 폐암에 걸릴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며 노동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겨울 방학부터 환기량이 50% 미만인 학교와 강제급기가 설치된 학교 등 44개 학교에 대해 환기시설을 시범 개선한다.
또 기존 급식실에도 적용이 가능한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2027년까지 서울 지역 공·사립 초·중·고 1천36개 급식실 환기시설을 모두 개선한다.
서울 시내 총 1천400개의 학교 중에서 급식실이 없거나 증축하는 학교 등 364개를 제외하고 모든 학교의 급식실 환기시설을 개선하는 것으로, 예산은 총 3천800억원이 소요된다.
지어진 지 18년 이상 된 노후 급식실은 전기 설비를 포함해 내부를 전체적으로 바꾼다. 18년 미만 된 급식실도 후드, 송풍기, 덕트 등 환기시설을 교체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을 통하여 조리종사원의 폐 질환 예방 등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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