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에 270억 쾌척' 재일제주인 사업가 김창인 회장 별세
작성일 2023-10-11 15:32:03 | 조회 19
'제주대에 270억 쾌척' 재일제주인 사업가 김창인 회장 별세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대학교에 후원을 아끼지 않아 온 재일제주인 사업가이자 일본 김창인실천철학교육원 창시자 김창인 회장의 별세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3일 저녁 향년 95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장례식은 같은 달 26일 고인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제주대는 애도를 위해 10일 고인이 생전에 건립한 제주대 김창인실천철학야외교육원에서 총장 등 교직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을 열었다.
고인은 지난 2008년 제주대에 발전기금 35억원을 쾌척한 이후 대학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문화교류관 건립기금 50억원, 생명자원과학대학 건립기금 44억3천만원, 재일제주인센터와 김창인실천철학연구소 운영기금 100억원 등 총 270억여원을 쾌척했다.
이 기금은 제주대 발전을 다지는 초석이 됐다.
특히 재일제주인센터 건립으로 재일제주인들이 제주 발전을 위해 헌신한 노력에 대한 학술 연구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고인은 제주 한림초를 졸업한 후 16세 되던 해에 어머니를 여의고 혈혈단신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실업가로서 사업에 매진했다.
상당한 부를 이룬 뒤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전 재산을 기부해 2016년 일반사단법인 김창인실천철학교육원을 설립했고, 사후 모든 금융자산과 재산도 실천철학교육원에 증여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제주대 발전기금으로 올해부터 매년 1억원씩 출연하기로 약속하고 1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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