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사카 뱃길 100주년'…1934년 5만명 오사카 거주
작성일 2023-10-04 13:00:51 | 조회 25
'제주-오사카 뱃길 100주년'…1934년 5만명 오사카 거주
직항로 개설 100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제주 발전 초석"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센터는 7일부터 11월 3일까지 대학 문화교류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제주-오사카 직항로 개설 100주년 기념 전시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민속자연사박물관과 일본 오사카 코리아타운 역사 자료관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재일제주인 이주사를 재조명한다.
재일제주인센터에 따르면 올해는 제주-오사카 직항로가 개설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일제강점기와 긴 흉년으로 빈곤했던 제주인들은 급격한 산업화로 노동력이 필요해진 오사카로 건너갔는데, 이들이 몸을 실은 배가 제주-오사카 직항로를 운항하던 수송선 '군대환'이다.
이렇게 일본으로 건너가는 제주인은 해마다 늘어 1934년에는 오사카에 거주하는 제주인이 제주도 인구의 25%인 약 5만명에 달할 정도였다.
이들 제주인은 고난과 차별 속에서도 고향 제주를 위해 도로·전기·수도·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제주 발전의 초석이 됐다.
현재까지도 고향에 대한 재일제주인의 지원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군대환'을 테마로 한 작품을 꾸준히 담아내는 이지유 작가의 그림·영상, 1970∼1990년대 오사카 재일제주인의 삶을 사진으로 담아낸 김기삼 작가의 작품, 1960년대 오사카 이쿠노 코리아타운을 사진으로 담아낸 재일제주인 사진가 고 조지현 작가의 작품 등 35점이 전시된다.
전시 기념식은 7일 오전 9시 30분 박물관 3층 테라스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일본 관동·관서 제주도민협회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atoz@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