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교원창업기업 5년 생존율 약 80%, 평균 2배 이상"
작성일 2023-09-30 09:38:06 | 조회 67
UNIST "교원창업기업 5년 생존율 약 80%, 평균 2배 이상"
창업 휴직제도로 6년간 교원 신분 보장…기업 활동 전념 가능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원들이 창업한 기업의 5년 차 생존율이 국내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UNIST에 따르면 교원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은 79.2%를 기록해 평균인 29.2%보다 약 2.7배를 기록했다.
이 같은 높은 기업 생존율은 일정 기간 교원 신분을 유지하며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덕분이라고 UNIST는 설명했다.
UNIST는 창업 휴직제도에 따라 창업 활동에 나선 교원이 최대 6년간 신분을 보장받으며 오롯이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UNIST가 배출한 교원창업기업은 71개로, 전체 전임 교원의 약 20%가 창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최근 3년간 52개 기업이 창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71개 기업 중 48개가 운영 중이며, 16개는 외부기업으로 전환했다.
7개는 폐업했다.
대표 교원창업기업으로는 2011년 설립한 1호 창업기업인 '클리노믹스'가 있다.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종화 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유전 정보를 기반으로 주요 질환 조기 진단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리튬 이차전지 연구 권위자인 에너지화학공학과 조재필 교수가 창업한 '에스엠랩'은 대용량 배터리 양극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의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2천400억원을 넘었다.
또 기계공학과 김건호 교수가 창업한 '리센스메디컬'의 안구 냉각마취 기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드 노보'(de Novo) 승인 절차 막바지에 있다.
드 노보는 신기술에 적용되는 FDA의 패스트트랙 인허가제로, 국내 기업이 드 노보 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에서도 연평균 10건 이내로 드물다.
UNIST는 글로벌 창업 지원을 위해 미국 UC샌디에이고, 스위스 바젤대 등 해외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술 시장 컨설팅, 창업 실무 지원, 기업가 정신 교육 등 다수의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자체와 협업해 한국혁신센터 워싱턴DC, 유엔 개발 계획과 연계한 창업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해외 인턴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UNIST는 현재까지 93개의 학생창업기업도 배출해 52개 기업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중 3개는 외부기업으로 전환했고, 38개는 폐업했다.
대표 학생창업기업으로는 갑상샘 이상 진단 모바일 앱을 개발한 '타이로스코프', 동영상 맥락 분석 AI를 통해 브랜드에 적절하지 않은 콘텐츠 내 광고 노출을 차단하는 '파일러', 반려동물 생체정보 기반 동물 등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이리코'등이 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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