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70% "악성민원 경험"…악성민원인 86%는 학부모
작성일 2023-09-26 12:34:50 | 조회 22
대전 교사 70% "악성민원 경험"…악성민원인 86%는 학부모
시교육청 교사 2천234명 전수조사 결과…"맞춤형 지원 계획"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대전 지역 초중고교 교사 10명 중 7명은 악성민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5∼21일 교사 2천234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70.2%인 1천569명이 악성민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교사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54.7%(528명 중 289명)가 악성민원을 경험했는데, 여성은 75.0%(1천706명 중 1천280명)에 달했다.
악성민원을 경험한 교사들의 학교 급별 비중은 초등학교가 40.5%로 가장 많았고, 그 뒤는 고등학교와 중학교 순이었다.
악성민원 주체의 86.0%는 학부모였다.
악성민원이 제기됐을 때 교사 59.7%는 '스스로 해결했다'고 답했으며, '동료들의 조언을 따랐다'(20.7%)가 뒤를 이었다.
악성민원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54.3%는 '학교·교육청 차원의 민원대응팀 구성 및 운영'을 꼽았다.
전수조사 과정에서 교사 35명은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이들 긴급지원 요청 교사에게 법률·심리상담, 의료비 지원, 보호조치,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개최 등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또 교육정책과에 악성민원 대응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장학관·장학사·변호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신속민원대응팀을 운영하는 한편 자동녹음전화기, 교원안심번호서비스, 교육지원청 단위 교권보호위원회 설치, 피해교원 보호조치 비용 처리 기간 단축, 교원배상책임보장서비스 강화 등 조치를 할 예정이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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