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사회("장벽은 교류로 무너진다"…獨통일 연구 정용…)
작성일 2023-09-26 14:03:55 | 조회 28
[고침] 사회("장벽은 교류로 무너진다"…獨통일 연구 정용…)

"장벽은 교류로 무너진다"…獨통일 연구 정용길 교수 별세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독일 통일 과정을 연구한 정용길(鄭用吉)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가 25일 오후 3시49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외상성 뇌출혈 증세로 투병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9세.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 광주고, 동국대 행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7년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2010년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강단에 섰고, 1991∼1993년 사회과학대학장, 1995∼1997년 행정대학원장, 1999∼2003년 기획인사처장, 2002년 사회과학연구원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독일 정치와 통일 과정을 연구했고, '분단국 통일론'(1988), '통일환경론'(1990), '독일통일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통일로 가는 길'(1993), '독일 1990년 10월 3일-통일을 생각하며 독일을 바라본다'(2009) 등 관련 저서를 남겼다. ''독일 1990년 10월 3일'에서는 독일의 분단과 통일, 그 후의 동서독 통합과정을 고찰하고 "장벽은 전쟁이 아닌 교류로 무너진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 책으로 2009년 한국정치학회 '올해의 학술상'을 받았다.
고인의 후배인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는 "고인은 독일 정치와 통일의 현장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한 과제 특히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고민과 실천을 고민했던 학자였다"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박갑득씨와 사이에 2녀로 정혜정(영화학 박사)·정윤정(치과의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27일 낮 12시, 장지 경기 광주 선영. ☎ 02-3010-2000
chungwon@yna.co.kr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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