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에 자율형공립고·기숙형중학교…서부산서 40% 선발
작성일 2023-09-26 15:33:45 | 조회 29
사상구에 자율형공립고·기숙형중학교…서부산서 40% 선발
장제원 "서부산권 상대적 박탈감 해소…명문 교육도시로 거듭날 것"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 사상구가 자율형 공립고와 기숙형 중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시 교육청과 부산시, 사상구는 26일 오전 11시 사상구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장제원 국회의원, 하윤수 교육감, 조병길 사상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형 공립고 2.0과 기숙형 중학교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시도 교육청이 지역별, 학교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다.
사상구는 학교 설립을 위한 터를 제공하고, 부산시는 도시계획 변경 등 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한다.
장 의원도 학교 설립을 위한 정치권과 지역의 관심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자율형 공립고는 18학급 규모로, 기숙형 중학교는 15학급 규모로 각각 신설된다.
해당 학교 학생 정원의 50%는 학교장 전형으로 부산시 전역에서, 40%는 서부산권에서, 10%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모집할 예정이다.
서부산권과 원도심 근속 교사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우수 교원을 초빙하고, 자율적인 학사 운영과 기숙사 운영 등을 통해 부산을 대표하는 명문 학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했다.

이번 학교 설립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동·서부산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교육부의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부산 교육은 미래형 인재를 육성할 다양한 유형의 학교 부족과 지역인재 역외 유출 가속화, 지역 간 교육격차 심화 등 오래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수한 교육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교육청과 부산시, 사상구가 손을 맞잡고 우수한 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의 하나로 이들 학교 설립에 나선 것이다.
사실상 이번 학교 설립을 주도한 장 의원은 "친환경 첨단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사상구에 이들 학교가 생긴 것은 큰 성과"라며 "사상구를 비롯한 서부산권은 이번 학교 설립으로 그동안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명문 교육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교육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서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부산 교육의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사상구는 물론 서부산권 미래 세대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들 학교 설립은 지방이 주도해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지방시대'에 발맞춘 것"이라며 "사상은 물론 동서 균형 발전, 나아가 부산이 발전하기 위한 새로운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동서 교육격차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 끝에 이번에 이들 학교를 설립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쳤던 사상 공단이 이제 부산시 교육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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