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전국 최하위 의료서비스…도내 의대 정원 2배 늘려야"
작성일 2023-09-19 17:34:26 | 조회 23
충북도 "전국 최하위 의료서비스…도내 의대 정원 2배 늘려야"
민관정 대책위 구성…대정부 공동 건의 등 전방위 활동 예고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가 도내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위해 대학, 관계 기관 등과 손잡고 전방위 활동에 나선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 결과 충북은 인구 10만명당 치료 가능 사망자 수(50명)가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많았고, 인구 1천명당 의사 수(1.57명)는 14위에 그쳤다.
의사 수가 적어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도민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 충북의 주요 병원 의사 수는 정원(946명) 대비 182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내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공론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도내 의대 정원은 청주 소재 충북대가 49명, 충주 소재 건국대가 40명으로 타 시·도 의대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충북대와 건국대 의대는 현재의 교수진과 시설을 활용하면 추가적인 비용이나 시간 투자 없이 기존보다 2배의 정원 확대가 가능하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도는 두 대학과 함께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한 공동 건의 활동을 펼치는 한편 비수도권 거점국립대와의 연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민·관·정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 토론회를 여는 등 국민적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의대생들이 졸업 후 일정 기간 지역에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밖에 고령사회 가속화에 따른 치과 의료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정부에 국립치과대학 설립을 건의하기로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동등한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우리의 절박한 요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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