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국립의대 신설 요구 커져…범도민추진위 결성 추진
작성일 2023-11-01 16:01:43 | 조회 32
충남 국립의대 신설 요구 커져…범도민추진위 결성 추진
공주대도 성명문·결의대회…도 "예산군·공주대와 논의 본격화"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충남에 국립의대를 신설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1일 충남도와 예산군 등에 따르면 공주대는 지난달 30일 임경호 총장 명의로 국립공주대 의과대학 설립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임 총장은 성명문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환영하며 "공적 가치를 추구하는 국립대에 의과대학을 우선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주대는 대학 본부 보직자, 단과대학 학장, 교직원,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설립 촉구 결의대회도 했다.
도와 공주대, 예산군 등은 서해안 지역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공주대 예산캠퍼스에 의대를 설립해야 한다고 수년 전부터 주장해왔다.
국립의대가 없는 광역자치단체는 충남·전남·경북 등 3곳에 불과하다.
공주대 의대 설립은 그동안 추진 동력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힘을 받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에 국립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 인구 1천명당 활동 의사 수가 2.6명인데, 충남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적은 1.5명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한편 국립의대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의회도 '충남 국립의대 신설 촉구 건의안'을 오는 6일 열리는 제348회 정례회에서 채택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최근 삼육대가 예산에 의대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덕산면 주민을 상대로 발표했고, 주민들도 의대 설립 추진 위원회를 결성한 상태다.
다만 도는 사립의대보다는 국립의대 신설이 시급하다고 보고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여론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공주대, 예산군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도 관계자는 "국립의대 신설 범도민 추진위원회 구성 작업을 하고 있다"며 "실무자 수준에서 이어오던 예산군, 공주대와의 논의도 전담팀(TF)으로 격상해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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