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산업 중심국 비전 세종서 실현"…KAIST·큐에라 등과 협약
작성일 2023-09-14 16:04:57 | 조회 26
"양자산업 중심국 비전 세종서 실현"…KAIST·큐에라 등과 협약
양자컴퓨팅 산업 기반 구축·연구개발, 지역전문가 양성 등 추진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세종시가 미래산업의 판도를 바꿀 양자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국제적 수준의 산학 협력을 통한 지역 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시는 14일 서울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세계적 양자컴퓨팅 기업 큐에라(QuEra) 컴퓨팅과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자경제 중심 국가로 우뚝 서겠 다는 윤석열 정부의 비전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양자 분야 국가 프로젝트 추진 의지에 세종시 계획이 더해져 강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자산업은 컴퓨터, 통신, 센서 등에 적용돼 미래산업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꼽히지만 아직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는 상태다.
정부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보스턴 방문을 계기로 한·미 간 양자 분야 인적 교류와 데이터 공유, 공동연구 추진에 뜻을 함께하고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퀀텀코리아 2023'에서 국가 차원의 양자산업 육성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도 지난 3월 미국 방문 당시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양자 분야 연구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석학과 양자 관련 기업을 방문, 양자 과학기술과 관련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는 국내 유수의 양자대학원을 갖춘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미국 하버드대·MIT 연구진이 설립해 세계 최초로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큐에라 컴퓨팅이 참여했다.
시와 KAIST, 큐에라 컴퓨팅은 앞으로 ▲ 양자컴퓨팅 산업 기반 구축·연구개발 ▲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 국제학술교류 ▲ 정부 공모과제 수주 등에 힘을 모으게 된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당장 내년 초부터 KAIST와 함께 MIT 교수진을 초빙해 기업체·대학 내 양자 활용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최하는 등 양자산업 육성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 교육 프로그램에는 양자 분야 세계적 권위를 갖춘 MIT 교수진이 대거 참여할 계획이어서 지역 내 인재 육성의 기반을 다지고 세종을 양자경제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자산업 육성 전략 마련과 추가 사업발굴 등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종시가 양자 과학기술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