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서울아산병원, 체내 삽입 OLED 기반 카테터 플랫폼 구현
작성일 2023-09-13 16:05:57 | 조회 25
KAIST·서울아산병원, 체내 삽입 OLED 기반 카테터 플랫폼 구현
제2형 당뇨병 고혈당 수치 개선…인슐린 저항성 감소 가능성 확인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카테터를 구현해 빛 치료법을 체내 장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 교수 등으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안정적이면서 수분 환경에서도 잘 동작할 수 있는 초박막 유연 OLED를 개발했다.
이어 원통형 구조 위를 감싸는 형태로 전 방향으로 균일한 빛을 방출하는 OLED 카테터를 구현했다.
의료용 카테터는 약물 주입·혈액 배액 등 치료·진단기기 역할을 하는 고무 또는 금속 재질의 가는 관을 뜻한다.
연구팀은 OLED 카테터 플랫폼을 통해 제2형 당뇨병 쥐 모델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십이지장에 총 798 밀리 줄(MJ·에너지 단위)의 빛 에너지가 전달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혈당 감소와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드는 추세를 확인했다.
또 간 섬유화 저감 등 기타 의학적 개선 효과도 확인했는데, 이는 체내에 OLED 소자를 삽입해 빛 치료를 진행한 세계 최초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박도현 교수는 "십이지장 내 OLED 광 조사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줘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고 유해균은 감소해 제2형 당뇨병의 혈당 개선, 인슐린 저항성 감소, 간 섬유화 억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OLED의 이상적 광 특성을 활용해 인체 내에서 빛 치료 가능성을 본 연구"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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