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과장 숨진 채 발견…지난달까지 중학교 교장 재직(종합)
작성일 2023-09-04 17:31:44 | 조회 17
제주교육청 과장 숨진 채 발견…지난달까지 중학교 교장 재직(종합)
前 제주교총 회장…교총 "철저한 조사·추사 촉구"

(제주·서울=연합뉴스) 전지혜 서혜림 기자 =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중학교 교장 출신인 제주도교육청 과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7분께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에 있던 차량에서 제주도교육청 과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가 귀가하지 않자 가족이 경찰에 실종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도내 모 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다가 이달 1일 자로 도교육청의 학교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 과장으로 부임했다.
A씨는 올해 2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제32대 제주교총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고인은 교권보호와 교원의 전문성 신장, 회원의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직무에 임했다"며 "직무에 임하던 중 9월 1일자로 제주도교육청 과장 발령을 받으면서 회장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서울, 전북, 경기 지역의 연이은 교사 극단 선택에 이어 또다시 들려온 비보에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이라며 "고인께서 스스로 고귀한 목숨을 왜 버리셨는지 수사당국뿐만 아니라 관할 교육청의 철저한 조사·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제주교총 관계자는 "지난 2일 전화가 와 '교총을 잘 부탁한다'고 하셔서 걱정하지 말고 파이팅하시라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애통해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atoz@yna.co.kr
sf@yna.co.kr
(끝)